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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그리스 신화를 읽은 것은 대략 10살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후 몇 번 다시 읽은 기억(책, 영화, 애니메이션등)이 있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은 달라졌는데, 아마도 관점(觀點)이 아니었던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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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는 여러 영웅들이 나오는데, 그 중 테세우스라는 영웅이 있다. 테세우스는 많은 모험을 하며 악당, 괴물을 물리치는 전형적인 권선징악 형태의 영웅이다. 

 미노타우로스에 대한 얘기는 널리 알려져 있는데, FPS장르의 시작으로 봐도 될, 90년대를 열광시킨 '둠(doom)'시리즈에도 사용되었던 '미궁과 미노타우로스'는 테세우스의 모험담 중  유명한 내용이기도 하다.  테세우스의 모험(?)얘기에는 여러 내용들이 있는데, 그 중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테세우스의 침대)라는 얘기를 잠시 더듬어 보았다. 

'프로크루스테스'라는 악당(강도, 산적)은 지나가는 나그네를 잡아 침대에 뉘어 보고, 나그네의 키가 침대보다 크면 잘라서 죽이고, 침대보다 작으면 늘여서 죽였다고 한다. 침대는 두 개였다는 설과 하나였다는 설이 있다. 이 글의 관점에서는 그 개수가 별로 중요치 않다.

 어느날, 테세우스가 프로크루스테스가 있는 곳을 지나갈 때도, '프로크루스테스'는 테세우스를 침대에 맞춰 보고 죽이려 했는데, 테세우스가 빈틈을 노렸다가 반격을 가해 프로크루스테스를 침대에 묶었다. 그리고, 프로크루스테스는 자신의 침대보다 키가 컸었다고 한다. 결국, 테세우스에 의해 프로크루스테스는 자신이 남들에게 해 왔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죽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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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을 자신의 침대에 맞추려고 한 프로크루스테스도 정작 본인의 침대에 맞지 않았나 보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는 말은 바로 이 프로크루스테스의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로 자기 생각에 맞추어 남의 생각을 뜯어 고치려는 행위,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횡포를 말한다"고 한다. - 위키피디아 -